2018.09.19

2018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콘퍼런스 축사

올해로 네 돌을 맞는 2018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콘퍼런스 개최를 축하합니다.
여성금융인의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우리 금융 발전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는 주제도 자신감이 넘칩니다. 참으로 기대되는 국제콘퍼런스입니다.

우리 경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금융의 뒷받침이 있었습니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이 애써 왔고, 특히 국민이 더 편하고 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여성금융인의 역할이 컸습니다. 여성금융인 한 분 한 분께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성금융인이라 부르니 집안 생계를 꾸려 가시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어려운 시절 이 땅의 어머니들은 적은 돈이라도 아껴 자식들의 교육비만큼은 마련했습니다. 저는 가난하지만 저축하며 안정적으로 가계를 관리한 어머니들이 우리경제 도약의 바탕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금융인 모두 그런 강한 어머니를 보고 자란 강한 딸들입니다.

강하고 우수한 여성들이 많이 진출한 곳이 금융기관입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금융기관 여성임원 비율도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현저하게 낮습니다. 여전히 두꺼운 유리천장과 유리벽이 금융권에 강고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경제적 역할 확대는 여성 개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도 성평등 기반 위에서 가능합니다. 여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 국가경쟁력도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금융인들이 앞장서 주셔서 든든합니다. 차별을 이겨내고 금융기관 리더로 우뚝 선 분들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금융기관 여성임원 30% 만들기’라는 목표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저도 한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성차별 없는 공정한 채용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확대, 공공어린이집 확충, 돌봄교실 등 제도적 기반을 적극 조성하겠습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많이 모아 주시길 기대합니다. 우리 사회의 유리천정과 유리벽을 걷어내기 위한 소중한 지혜도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2018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콘퍼런스 개최를 축하드리며, 여성금융인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